
오늘 소개할 작품은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입니다.
위아래로 치이며 하루하루를 버티던 팀장 공은태가 로또 1등에 당첨된 뒤, 사직서 대신 당첨금 13억을 품고 이전과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출근하는 K-직장인 오피스 드라마입니다.
서인하 작가의 동명 인기 웹소설이 원작이고, 영화 '강릉'의 윤영빈 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맡았어요. 티빙에서 먼저 공개된 뒤 tvN 월화드라마로도 방송된 10부작 작품입니다.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라는 웹소설과 웹툰이 있다는 건 진작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손이 안 가더라고요. 왠지 보고 나면 기분이 안 좋아질 것만 같았거든요. 저도 로또 1등 되고 싶으니까요... 남의 당첨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괜히 배가 아플 것 같았달까요. 그런데 드라마로 만들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나니 또 보게 되더라고요.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합니다.
원작과는 차이가 좀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아직 원작을 보지 않았지만, 원작은 완전히 닫힌 결말로 끝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드라마는 특성상 회차가 정해져 있잖아요. 사건을 무한대로 뽑아낼 수도 없고요. 그런 점을 생각하면 드라마는 적당한 사이즈로 깔끔하게 잘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질질 끌지 않아서 더 좋았어요. 원작은 원작대로, 드라마는 드라마대로 각자의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목차
1. 등장인물
2.드라마를 재미있게 본 이유 - 배우, 스토리
3. 돈이 있어야 당당한 걸까?
4. 결론 - 오늘도 로또를 기다리며
1. 등장인물 소개
- 공은태 (이준혁) - 홍성인터내셔널 영업5팀 팀장. 무탈하게 살기 위해 치열하게 버텨온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로또 1등 당첨 이후 삶을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 양준호 (서현우) - 영업5팀 대리. 1년 후배인 공은태가 먼저 팀장을 달면서 열등감에 삐딱선을 타지만, 점점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갑니다.
- 박기태 (홍진기) - 영업5팀 신입사원. 해맑은 미소와 열정으로 뭐든 잘 해내고 싶어 하는 '로또급' 팀원을 꿈꿔요.
- 이지혜 (하율리) - 영업5팀 계약직 사원. 업무를 수첩에 꼼꼼히 적어가며, 정규직이라는 또 다른 '로또'를 꿈꾸는 인물입니다.
2. 드라마를 재미있게 본 이유 - 배우, 스토리
최근 들어 가장 재미있게 본 드라마입니다.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어요.
일단 배우들이 조연으로 나온 배우들까지 하나같이 다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이었어요. 보다 보니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 '신병'에 나왔던 배우들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반가운 얼굴들이 화면에 등장할 때마다 괜히 웃음이 났습니다.
무엇보다 연기력 좋은 배우들로 꽉 채워져 있다 보니 작품이 훨씬 재미있었어요. 주연부터 조연까지 누구 하나 겉도는 사람이 없어서 몰입이 깨질 틈이 없었습니다.
특히 좋았던 건 에필로그였습니다. 보다가 "응..? 여기 설명이 좀 필요할 것 같은데?" 싶은 장면들이 있잖아요. 그런 비하인드가 회차 뒤에 에필로그로 따로 나와서, 퍼즐 맞추듯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에필로그 때문에라도 끝까지 채널을 못 돌리게 되더라고요.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너무나도 우리네 삶과 닮아 있습니다.
직장에서 치이고, 가족에게 치이고, 돈은 버는데 정작 수중엔 없고요. 그래서 보는 내내 남 이야기 같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다 로또에 당첨되고, 하고 싶은 말 다 하면서 오히려 성공해 나갑니다. 그것 역시 우리가 꿈꾸는 삶입니다.
현실의 답답함과 판타지 같은 통쾌함이 동시에 있어서, 이 드라마가 좀 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3. 돈이 있어야 당당한 걸까?
이 드라마를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역시 사람은 돈이 있어야 당당하게 사는구나. 나는 지금 돈이 없어서 이 모양이구나."
그런데 끝까지 보고 나면 생각이 조금 달라져요.
공은태가 로또 1등에 당첨된 건 아무도 모릅니다. 그저 돈이 생기면서 비빌 구석이 생겼고, 그 덕에 용기가 생겼을 뿐이에요. 다시 말해 달라진 건 공은태의 마음가짐뿐이고, 그 외에 바뀐 건 사실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돈이 정말 내 당당함의 계기가 되는 게 맞을까요?
물론 현실적으로 보면 돈이 있으면 당당한 게 맞아요. 회사에서 잘려도 먹고살 수 있으니까요. 잃을 게 없다는 마인드로 덤빌 수 있죠.그래도 교훈적으로 보자면, 돈은 그저 부수적인 것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내 마음가짐에 달린 게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4. 결론 - 오늘도 로또를 기다리며
저 역시 저번 주에도 로또 당첨을 기다렸고, 이번 주에도 로또 당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마 다음 주에도, 어쩌면 평생 로또 당첨을 기다리겠죠. 그래도 이 드라마 덕분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좀 더 당당하게 내 목소리를 내봐도 되겠다."
이 마음 하나는 마음 한켠에 품고 살 것 같습니다. 직장 생활에 지친 분들이라면 한 번쯤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