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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드라마 <내가 떨릴 수 있게> 리뷰 (정반대의 등장인물, 신선한 소재, 로맨스 코미디의 정석)

by jadebyrin 2026. 11. 6.

 

안녕하세요. 오늘은 요즘 제가 푹 빠져서 보고 있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내가 떨릴 수 있게'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남지현, 김재영 배우가 '백일의 낭군님' 이후 다시 만난 작품이라 공개 전부터 기대가 컸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여자주인공이 정말 마음에 드는 드라마입니다.

 

개요

'내가 떨릴 수 있게'는 사랑 없인 안 하는 여자 공연수와, 사랑 없이도 잘 하는 남자 독고달의 성장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종갓집 장녀이자 모태 유교걸인 마케터 공연수가 섹스토이 스타트업 대표 독고달과 광고주와 대행사 관계로 얽히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 제목 : 내가 떨릴 수 있게
  • 플랫폼 : 티빙(TVING) 오리지널
  • 공개일 : 2026년 10월 15일 (1~4화 동시 공개)
  • 회차 : 10부작
  • 장르 : 로맨틱 코미디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극본 : 안새봄
  • 연출 : 김예지
  • 출연 : 남지현, 김재영, 강태주, 박소진 외

 

목차

1. 연수와 독고달, 정반대의 첫 등장
2. 극과 극의 두 사람, 공연수와 독고달
3. 신선한 소재, 아는 맛의 로맨스 코미디
4. 총평, OTT의 순기능

 

등장인물 소개

- 공연수 (남지현)
전통과 예법을 중시하는 종갓집에서 자란 장녀이자 마케터입니다. 연애와 사랑에 있어 보수적인 원칙과 기준을 세우고 이를 철저하게 지켜온 21세기 모태 유교걸입니다.

 

- 독고달 (김재영)
섹스토이 스타트업 '로앤드'의 대표입니다. 사랑과 관계에 정해진 답은 없다고 여기는 오픈 마인드의 소유자로, 겉으로 감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 극T 성향의 인물입니다.

 

- 윤지오 (강태주)
로앤드의 부대표이자 독고달의 오랜 친구입니다. 능청스럽고 유쾌하지만 일할 때는 프로페셔널하고, 연수에게 무심한 듯 세심하게 다가가는 인물입니다.

 

-진세라 (박소진)
SR기획의 대표로, 연수의 대학 선배이자 절친한 친구입니다.


 

1. 연수와 독고달, 정반대의 첫 등장

이 드라마는 두 주인공의 첫 등장부터 극과 극으로 대비됩니다. 먼저 연수의 이야기입니다.

 

연수는 1년 사귄 남자친구 승준 씨와의 결혼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런데 승준은 1년 동안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연수에게 사랑을 확인받지 못한다고 느낍니다. 연수는 결국 결심을 하고 승준과 밤을 함께 보내기로 하는데요. 거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피임 도구에 관한 의견 다툼이 이별까지 이어집니다.

 

저는 연수가 정말 잘 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1년이나 사귄 여자친구에게 기본적인 예의와 존중은 보여주지 않고, 그 빈자리를 말로만 '사랑'으로 때우려는 남자친구였습니다. 비록 아무것도 모르고 떨리지만 할 말 다 하면서 연수가 주체적으로 자신의 기준을 지키는 모습이 이 드라마의 첫인상을 확실하게 잡아주었습니다. 정말 마음에 드는 여자주인공입니다.

 

연수가 그렇게 이별을 맞이하는 동안, 독고달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첫 등장합니다. 독고달이 대표로 있는 브랜드 로앤드는 클럽에서 런칭 파티를 여는데요. 올바른 성문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NO CONDOM, NO SEX'를 외치며, 직접 제작한 콘돔을 파티장에 뿌립니다.

 

피임 도구 문제로 이별한 연수와, 피임을 당당하게 슬로건으로 내건 독고달. 이 대비가 정말 절묘했습니다. 이 슬로건이 아주 마음에 들었고, 이런 소재가 드라마에 당당하게 나온다는 것 자체에서 한국의 발전이 느껴졌습니다. 그 장면을 보면서 든 생각은 딱 하나였습니다. 연수야, 독고달 만나라. 생각보다 나름 개방적이었습니다.

 


 

2. 극과 극의 두 사람, 공연수와 독고달

성에 대해 고지식할 수밖에 없는 연수와 성에 대해 오픈 마인드인 독고달. 두 사람이 딱 중간이면 참 좋을 텐데 말입니다. 드라마에서는 독고달과 연수가 서로를 사랑하면서 그 중간을 찾아가는 과정이 그려집니다.

 

연수는 종갓집에서 자라면서 조부모님의 유교 사상 아래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반대로 독고달은 아버지 곁의 여자가 계속 바뀌는 것을 보면서 사랑에 대해 마음이 닫혀버렸습니다. 그래서 사랑에 관해서는 완전히 쌉T적인 마인드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독고달이 이복동생 두 명을 참 많이 아끼는 모습도 함께 보여줍니다. 이 장면들을 통해 사실 독고달의 마음속에는 사랑이 가득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나타내 주었습니다. 차가운 겉모습과 다정한 속마음의 온도 차가 독고달이라는 캐릭터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공연수는 아무리 그래도 마음이 먼저 통해야 한다고 하고, 독고달은 왜 몸 먼저 통하는 건 인정해주지 않냐. 라는 주장입니다. 이건 드라마 속에서 랜덤박스를 기획할 때도 둘이 가치관이 드러나는대요. 공연수는 서로의 무드를 형성하기 위한 향초를 꼭 넣고 싶어하고 독고달은 토이들을 집어넣습니다. 효율성을 중시하고 재미있어야 하는 사업이니까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드라마를 통해 확인하세요!


3. 신선한 소재, 아는 맛의 로맨스 코미디

일단 소재 자체가 신선합니다. 사실 영화에서는 몇 번 다뤄진 적이 있는 소재이지만, 드라마에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15세 관람가로 나온다는 것을 보면서 참 많은 발전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나쁜 것이 아닌데도 유교 사상 아래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래도 꺼려지는 소재입니다. 청소년들도 볼 수 있는 등급이다 보니 제작진이 너무 자극적으로 느껴지지 않게 좀 더 고심해서 만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다 보면 소재에 그렇게 관심이 가지는 않습니다. 김예지 감독님도 제작발표회에서 소재의 자극성에 몰두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섹스토이는 두 남녀의 가치관이 부딪히고 사랑으로 발전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한 매개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소재는 도구일 뿐, 사실 이 드라마는 사랑에 대해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진 남녀가 중간을 찾아가며 사랑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소재만 신선한 드라마는 아닙니다. 드라마 자체는 로맨스 코미디의 정석이라고 생각합니다. 혐관 로맨스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소개팅으로 만났다가 헤어지고, 그 맞선남과 다시 우연히 만난 자리에서 토하고, 그런데 또다시 인연이 시작됩니다. 오해가 쌓이고, 마음이 생기고, 오해가 풀리는 익숙한 흐름입니다. 그런데 요즘 드라마답게 속도감이 빨라서 전혀 지겹지 않고 재밌습니다. 원래 아는 맛이 더 무서운 법입니다.

 

연출을 맡은 김예지 감독님이 여자 감독님이신 것 같은데, 여자 시청자들이 여자주인공에게 몰입할 수 있는 요소들을 정말 잘 담아냈습니다.매력적인 남자주인공과의 혐관 로맨스, 서브남주의 짝사랑, 그리고 주관이 뚜렷한 여자주인공까지.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빠짐없이 들어 있습니다.


 

4. 총평, OTT의 순기능

'내가 떨릴 수 있게'는 티빙 오리지널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이렇게 새로운 소재의 드라마가 제작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OTT의 순기능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체적인 여자주인공, 속은 따뜻한 쌉T 남자주인공, 그리고 빠른 전개의 로맨스 코미디를 좋아하신다면 소재에 대해 두려워하시지 말고 꼭 한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신선한 드라마 많이 만들어주세요.


 

참고:https://isplus.com/article/view/isp202609090023
참고:https://isplus.com/article/view/isp202610060031
참고:https://www.mydaily.co.kr/page/view/2026091512005639344
참고:https://www.wikitree.co.kr/articles/1159051
참고:https://brunch.co.kr/@wikitree/7449
참고:https://v.daum.net/v/8EqRmBrNKG
참고:https://www.wikitree.co.kr/articles/1166208
참고:https://news.tf.co.kr/read/ogmeta/2376136.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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