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혹시 숏드라마를 본 적 있으신가요? 아직 시리즈물이 더 익숙하고 숏드라마에 대한 편견이 분명이 존재합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너무 자극적인 숏드라마 광고를 많이 봐서 거부감이 있었고 세로형 드라마는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본 숏드라마 하나를 보고 숏드라마에 대한 편견이 조금 사라졌는데요. 그리고 최근에 발견한 숏드라마 <광안 : 세자의 여자>를 보고 숏드라마가 발전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그 생각까지 이르게 되었는지 지금부터 얘기해보겠습니다.
목차
1. 등장인물 소개
2. 숏드라마에 대한 편견
3. 레진스낵에서 만난 사극 숏드라마, <광안 : 세자의 여자>
4. 자극 대신 코믹 + 배우 + 스토리로 잡은 균형
5. 마무리하며
1. 등장인물 소개
- 이현 (성준) : 전쟁에서 만 명의 적을 베고 나라를 구했지만, 아버지인 임금의 시기와 질투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삶을 사는 비운의 세자입니다. 미친 눈을 가진 자라 하여 '광안'이라 불립니다.
- 은우 (츄) : 세자를 암살하라는 명을 받고 궁녀로 위장해 서궁에 잠입한 자객입니다. 암살 실력은 있지만 궁녀의 법도도, 연애도 몰라 이현에게 휘둘리는 허당 자객입니다.
- 남휼 (문지훈/스윙스) : 모두가 경계하는 세자에게 거리낌 없이 농담을 던지는 유일한 벗이자 호위무사입니다.
- 영상대감 (김응수) : 극의 무게감을 더해주는 인물로, 베테랑 배우 김응수가 연기합니다.
2. 숏드라마에 대한 편견, 그리고 단 하나의 예외
저는 사실 숏드라마에 대한 편견이 조금 있었습니다. 너무 자극적이고 작위적인 데다가, 요즘에는 풀 AI를 이용해서 더욱 자극적으로 광고를 하더라구요.그런 저에게도 숏드라마로 재미있게 본 작품이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애아빠는 남사친입니다.
애아빠는 남사친은 이병헌 감독의 숏드라마입니다. 요즘은 숏드라마 시장이 워낙 커지고 활성화되어서 기성 감독들도 많이 참여하고 수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애아빠는 남사친이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분위기는 '숏드라마 = 중국 공장형 드라마'였습니다. 그런 시절에 이병헌 감독이라는 이름, 꽤 알려진 주연배우, 그리고 볼만한 스토리 덕분에 나름 잠깐 주목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3. 레진스낵에서 만난 사극 숏드라마, 광안 : 세자의 여자
애아빠는 남사친은 레진스튜디오의 오리지널 작품입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레진스낵이라는 플랫폼에 들어가 봤습니다.
오랜만에 들어갔더니 엄청나게 많은 숏드라마가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이제는 꽤 유명한 배우분들도 많이 나오시고, 볼만한 내용도 확실히 많아진 것 같았습니다.
그중 가장 제 관심을 끈 건 광안 : 세자의 여자라는 사극 드라마였습니다.
사실 이 작품은 레진코믹스에서 연재 중인 여성향 성인 사극 웹툰이 원작입니다. 저도 레진코믹스 어플에서 웹툰을 종종 보면서 옛날부터 랭킹에 올라와 있는 걸 봤었습니다. 실제로 원작 웹툰은 레진코믹스 로맨스 부문 정상에 오르고, 해외 레진US에서도 로맨스 랭킹 1위를 지켰던 인기작이라고 합니다.
'사극 웹툰을... 숏드라마로...?' 하는 호기심에 눌러봤더니, 심지어 주연배우가 성준, 츄였습니다. 츄...? 츄 절대 지켜... 하면서 1화부터 봤는데, 생각보다 코믹 요소가 꽤 섞여 있었습니다.드라마를 보다가 궁금해져서 레진코믹스에 무료로 풀려 있는 웹툰 몇 화를 찾아봤습니다. 다 보진 못했지만, 드라마로 똑같은 내용을 그리기엔 아무래도 원작 내용이 너무 자극적이라 각색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원작이 자극적인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드라마는 설정을 좀 더 추가해서 이야기의 당위성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진지하지 않게, 숏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의 취향에 맞춰 코믹 요소를 더해서 거부감 없이 잘 만들었습니다.
4. 자극 대신 코믹 + 배우 + 스토리로 잡은 균형
숏드라마는 모두 아시다시피 세로형으로, 1편당 2분 정도로 제작됩니다. 그리고 일정 회차까지 공개한 뒤에는 유료로 시청하는 방식입니다.세로형이다 보니 화면에 담기는 요소가 많지 않고 앵글도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예산은 적게 들고, 플랫폼 시청 비용으로 이익을 얻는 구조입니다.
이런 구조에서는 클리프행어, 즉 다음 화를 보게끔 만드는 결말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숏드라마가 점점 더 자극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광안은 그 다음 화를 보고 싶게 만드는 힘을 자극이 아니라 코믹 + 배우 + 스토리로 잘 만들어냈습니다.
일단 성준 배우의 연기력은 이미 미니시리즈로 인정받았으니 말할 것도 없습니다. 츄의 배우 도전기도 특유의 귀여움으로 광안을 계속 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에 한몫을 더합니다.그리고 스윙스도 나옵니다. 요즘 스윙스가 연기로 여기저기 나오는데, 광안은 정통 사극이 아니라 코믹 사극이라 스윙스와 츄까지 나오는 게 그리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츄가 연기하는 은우에게 주어진 설정이 있어서, 대체 이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 시킬 지 궁금하게 만드는 맛도 있습니다.
그리고 인물들이 모두 엉뚱합니다. 분명 처음 설정이 진지하게 갔던 것 같은데 이 엉뚱한 분위기가 계속해서 다음 화를 보게 만듭니다. 마치 시트콤처럼요.
또 예전의 숏드라마는 세로형 콘텐츠에 맞게 인물 세워놓고 각자 니샷, 바스트샷 찍고 투 샷 찍고 왔다갔다 하고 끝. 이런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그래도 조금 다양한 앵글을 사용해서 보는 맛을 올려놨습니다. 물론 세로형이다 보니 가로형보다는 다양한 앵글을 사용하진 못하지만 앵글이 단편적일 때보다는 드라마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5. 마무리하며
아직 끝까지 보진 못했고 지금도 보고 있는 중입니다. 광안을 보면서 숏드라마의 수준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숏드라마가 앞으로 어디까지 발전할지 궁금해집니다.
참고로 <광안 : 세자의 여자>는 회차 구분 없이 한 편의 영화로 재편집되어 11월 18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다고 합니다. 그것도 세로형 시네마로, 극장 스크린에도 세로로 걸린다고 합니다. 휴대폰 속 세로 화면을 그대로 큰 스크린으로 옮겨 보는 광안은 또 어떨지 기대됩니다.
참고:https://www.webtoonguide.com/ko/board/news-column/25799
참고:https://isplus.com/article/view/isp202610270021
참고:https://www.insight.co.kr/news/579332